스케일연습

music & trumpet 2015. 7. 12. 18:51

앙부쉬르가 자리잡고 롱톤연습이 잘 되고 있다면, 스케일 연습이 필요하다.

사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따라 하는 게 스케일 연습이기도 하고, 혹자는 나중에 즉흥연주(improvisation)을 위해 꼭 필요한 게 스케일이라고 하니 무작정 스케일 연습을 시작한다. 스케일에 익숙해지면 즉흥연주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게 사실이긴 하다. (적어도 예전에 기타 배우면서 많이 느꼈던 지라……) 하지만, 이 스케일 연습이란 것이 여간 지루한 게 아니다. 색소폰 조립하고 롱톤 연습과 함께 스케일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새 딴짓(?)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.

스케일 책 펴놓고 무작정 C 메이저부터 수동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악보에 적혀있는 대로 박자 세고 다음 노트 보고 그렇게 지루한 동작만 반복하고 있다는 점~ (왜 이러는 걸까요?) 근데 정작 악보 이면에 숨겨진 얘기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체계들이 있다는 거 오늘 웹을 뒤적이면서 알게 되었다.

 

1.    스케일 연습

재즈 색소폰 연주자로 유명한 Kirk Whalum의 색소폰 스케일 연습에 관한 짧은 유튜브 동영상(http://www.youtube.com/watch?v=5EB2yLJYivo) 을 보면 스케일 연습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노하우를 잘 설명하고 있다. 

1)    스케일 연습 시 각 노트(음)를 천천히 동일한 속도로 연주하라

Kirk Whalum 본인의 경험담이기도 하지만, 속주가 실력을 나타내진 않는다. 의욕만 앞서는 사람들은 대부분 속주에 집착하게 되는데, Kirk는 메트로놈을 켜고 적당한 속도 (BPM 70정도)로 각 노트를 동일한 속도로 정확하게 연주할 것을 권장한다. 빨리 연주하기 위해서는 느린 BPM에서 정확하게 각 노트를 동일한 속도와 톤으로 연주하는 연습이 반드시 선행 되야 한다. 이것이 잘 연습이 되면 BPM을 높여가며 속도를 붙이면 된다. 중요한 것은 각 노트를 정확하고 균일하게 동일한 속도와 톤으로 연주하느냐인 것이다.

Practice 1: C0-D-E-F-G-A-B-C1-C1-B-A-G-F-E-D-C0Practice 2: C0-D-E-F- … - 높은 F - … E-D-C0-B (Full Scale) 

1)    Circle of 4th/5th

C 메이저에 대한 스케일 연습이 끝난다. 다음엔 무슨 스케일을 연주할 것인가? C#메이저? 

물론 피아노 건반에서 가까운 순서로, 

C 메이저 -> C# 메이저 -> D 메이저 -> D# 메이저 -> …

위와 같이 12 스케일을 할 수도 있다. (12 스케일: 간단히 말해, 흰건반 7 + 검은 건반 5)

 

하지만, 스케일 연습 악보 보면, 

C 메이저 -> F 메이저 -> Bb 메이저 -> …

위와 같이 스케일이 진행되고 있다. ( C 메이저 -> G 메이저 -> … 순서인 경우도 있다.)

왜 그런 걸까?

 

사실, 피아노 건반에서야 C다음이 C#으로 가장 가까운 거리지만, 스케일의 입장에서 보면 두 메이저 스케일 사이에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. (저~ 아래 악보를 보시길…. ㅎㅎ)

응? 스케일간 비슷한거? 뭔소린가? 하시겠지만, 다음을 예를 살펴보자.

우선 위에도 나와있지만, C 메이저를 다시 한번 보자.

이미지

< C Major >

그리고 F 메이저를 비교해 보자

이미지

< F Major >

위 두 스케일간 차이점이 뭘까? 각 스케일을 노트이름으로 적어놓고 비교해보자

C 메이저: C – D – E – F – G – A – B

F 메이저: C – D – E – F – G – A – Bb

(원래 F메이저는 F로 시작해서 F – G – A – Bb- C – D – E 이지만, 두 스케일의 비교를 위해 시작점을 C부터 하였다.)

자, 이제 둘간의 차이점이 보이는가? C 메이저의7th 노트인 B가 F 메이저에서 반음 내려간 Bb음으로 바뀌고 나머지는 같다는 것이다. 즉, 두 스케일은 한 음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같다. 12 스케일을 놓고 비교해 보면 C 메이저와 그 구성 노트가 가장 많은 (즉, 가장 비슷한) 스케일이 F 메이저임을 알 수 있다. 

오~ 그렇다면 이러한 규칙이 다른 스케일에도 적용되는가? 물론이다. 스케일의 7th 노트를 반음 낮추면 가장 비슷한 스케일을 얻을 수 있는데, 바로 이 관계를 정리 해 놓은 것이 바로 Circle of 4th/5th 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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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 Circle of 4th/5th > 출처: http://en.wikipedia.org/wiki/Circle_of_fifths

위 그림에서 C 메이저를 기준으로 반시계 방향으로 진행을 해 얻어지는 스케일들이 Circle of 4th (Co4) 이며 시계 방향으로 진행 해 얻어지는 스케일들이 Circle of 5th (Co5)이다. Co4를 살펴보면 각 스케일의 7th 노트를 반음 내리면 다음 스케일이 얻어짐을 알 수 있다. 즉, F 메이저 스케일에서 7th 노트인 E를 반음 내리면 Bb 스케일 된다. 이와 같이 반음을 내려서 얻어 지는 스케일이기 때문에 Co4 (Flat)이라고도 한다. 마찬가지로 Co5는 각 스케일에서 4th 노트를 반음 올리면 다음 스케일이 얻어지기 때문에 Co5 (Sharp)라고도 한다. 

Co4/Co5는 스케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 chord 진행에도 같은 원리로 진행된다. 이러한 진행은 위에 설명한 이유로 음악에서 가장 자연스레 진행되는 형태이다. 즉, C메이저에서 가능한 최소의 변화를 갖는 F 메이저 (한 노트차이)나 Bb 메이저(두 노트차이)로 곡이 진행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바로 이러한 자연스러움 때문에 그런 것 이다.  

 

자~ 그럼 4th 진행으로 스케일을 연습해보자. (아래 F부터는 ascending만 표시)

이미지

< C Major >

         이미지

< F Major >

          이미지

< Bb Major 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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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 Eb Major >

           이미지

< Ab Major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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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 Db Major 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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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 Gb/F# Major 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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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 B Major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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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 E Major 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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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 A Major 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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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 D Major 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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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 G Major >

 

이제까지 메이저 스케일들을 살펴 보았다. 

다음 회에서 마이너 스케일과 스케일 변형에 대해 알아본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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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bogus91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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